얼마 전 플로리다에 가족들을 방문하러 갔다가 자주 다니는 도로 변에 낯선 못을 하나 보게 되었습니다. 주위에 물어보니 싱크홀(sinkhole)이 나왔다고 합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하는데 축구장 반 정도 되는 면적의 멀쩡한 땅이 내려앉아 작은 호수로 변해 있는걸 보니 자연의 재앙이 아닐 수 없군요.

싱크홀(sink hole)이란 석회암 지반을 가진 지역에 지하수 등으로 인해 생긴 지하동굴이 붕괴해서 지표면에 생기는 구멍으로 낙수혈이라고 부르기로 하는군요. 생각해보니 예전에 고등학교 지구과학 혹은 지리 시간에 배운 돌리네, 카르스트 지형과 비슷합니다. 백과사전에는 아래와 같이 나오는데 자세한 내용은 링크를 참조하세요.

지하 암석이 용해되거나 기존의 동굴이 붕괴되어 생긴 움푹 패인 웅덩이를 말한다. 오랫동안 가뭄이 계속되거나 지나친 양수(揚水)로 지하수의 수면이 내려가는 경우 지반이 동굴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붕괴되기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깔때기 모양 혹은 원통 모양을 이룬다. 출처: 두산대백과사전

간단하게 풀이해보면, 지하수 차 있던 지하동굴에 물이 빠지면서 천장이 무너지는 현상인 것이죠.

전세계의 석회암 지반에 나타나는 이 현상은 천천히 진행되기도 하지만 예고도 없이 순식간에 나타나기도 해서 인명피해 및 재산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작게는 탁구대만할 때도 있지만 크게는 미식축구장보다 더 크고 100미터가 넘는 깊이로 생기기도 하는데 도심 한복판에 발생하면 그야말로 대재앙이 되기도 한다고 하네요. 미국에서는 플로리다, 캘리포니아나 택사스 등에 석회암 지반을 가진 지역에서 많이 발생한다고 하는데, 싱크홀이 발생하는 경우를 대비한 주택보험도 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너무 걱정하지는 않으셔도 됩니다. 싱크홀은 그렇게 자주 발생하지도 않고, 내가 사는 집이 내려앉을 확률은 극히 낮으니까요. 물론 확률이 0는 아니지만 그게 무섭다면 지진, 화산, 산불의 캘리포니아 지역에 살고 있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 같습니다.^^

인터넷에서 관련 사진들을 찾아보니 주택지, 도로, 숲, 사막, 바다 할 것 없이 여기저기서 나타나는군요.

관련 사진을 더 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싱크홀 관련 사진 모음: http://images.google.com/images?hl=en&client=firefox-a&rls=org.mozilla:en-US:official&hs=0Br&q=sinkhole&um=1&ie=UTF-8&sa=N&tab=wi

플로리다, 택사스는 기후가 온화하고 물가가 싸서 많은 사람들이 은퇴 후에 남은 여생을 보내는 살기 좋은 곳이고 멀리 보고 투자하기에도 좋은 곳인데, 이런 자연재해가 있었군요. 그러고 보면 모든 조건이 이상적인 곳은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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