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목차>
1.
Financial District
2.
차이나타운(Chinatown) & 이스트빌리지(East Village)
3.
미드타운
4.
첼시(Chelsea) & 유니온스퀘어(Union Square)
5.
그리니치 빌리지(Greenwich
Village) & Washington Square Park
6.
매디슨 스퀘어 공원
(Madison Square Park) & 그래머시
(Gramercy)
7.
어퍼 웨스트 (Upper West)
8.
어퍼 이스트 (Upper East)
9.
할렘 (할렘 남단. SoHa)
중앙공원(Central Park)을 사이에 두고 나누어 지는 어퍼 웨스트와 어퍼 이스트. 오늘은 지난번 어퍼 웨스트에 이어 어퍼 이스트에 대한 이야기를 적습니다.
이 어퍼 이스트(Upper East)는 소위 맨하탄의 Old Money들이 거주하는 콘도, 코압, 타운하우스, 아파트 등이 많은 곳이지요. (우리나라로 얘기하자면 성북동, 연희동, 평창동 같은 곳이랄까…) 우선 중앙공원 바로 옆에 있는 구겐하임 박물관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이 박물관은 2000년에는 이례적으로 당시 살아있었던 비디오 아티스트인 백남준(2006년 작고)에게 건물 전체를 활용한 대규모 회고전을 열어주기도 했었다고 합니다. 자랑스럽죠?
이 구겐하임 집안이 또 참 특별합니다. 몇대에 걸쳐 모은 큰 재산을 문화유산으로 사회에 환원한 집안이지요. 대부분의 이민 1세대가 그렇듯이 1세대 구겐하임인 마이어 구겐하임(스위스계 유태인) 역시 1848년 맨손으로 엄청난 사회적 차별을 받으며 고생 많이 했었다고 하네요. 처음에는 섬유 수입 사업을 하다가 콜로라도 은광에 투자, 제련회사(ASARCO)를 설립하여 재벌의 반열에 오릅니다. 소위 ‘광산 재벌’이였지요. 이 마이어에게는 7명의 아들이 있었다고 하는데(‘뚱보아저씨 집 7명의 아들’ 노래가 생각나네요. ㅎㅎ), 이들 모두 아버지 사업을 열심히 도왔고 또 그로 인해 얻은 부를 의미있는 일에 사용했다고 하네요. (예를 들면, 맏형은 대학 항공연구소 설립 및 운영을 위한 기금 마련, 둘째는 뉴욕 빈민들을 위한 치과치료 재단, 다섯째는 콜로라도주 상원의원에 당선되어 정칙적으로 봉사, 그리고 제일 유명한 넷째(솔로몬)는 예술작품 수집 및 미술관들에 자금 지원은 물론 이 구겐하임 박물관 설립의 장본인이죠.)
이들의 활약은 한세대 더 내려갑니다. 솔로몬 조카인 페기 구겐하임이란 여성은 예술에 대한 정열이 남달랐다고 하는데 타임지로부터 ‘미국 예술가들의 경제적인 천사’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었다고 하네요. 삼촌 솔로몬의 뒤를 이어 구겐하임 박물관의 가치를 올리는데 큰 공헌을 했다고 합니다. 이 페기의 아버지가 바로 영화 ‘타이타닉호’에서도 나왔던 벤자민 구겐하임인데요 타이타닉 침몰 당시 ‘여자와 어린이 우선’이라는 승선원칙을 지키며 자신의 구명 조끼까지 양보하는 신사가 바로 그였습니다. 그는 함께 있었던 시종에게 “가장 좋은 옷을 입고 신사답게 가라앉겠다”고 말한 후 만찬용 정장으로 갈아입고 브랜디 한잔을 마시며 최후를 맞이했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시종에게 남긴 유언 한마디, “아내와 자식들에게 내가 나의 의무에 최선을 다했다고 전해달라…”
구겐하임에서 동쪽 끝까지 가면 East River 가의 Carl Schurz Park가 나옵니다. 예전에 중앙공원을 빼면 공원다운 공원이 별로 없는 것 같다고 한 말을 취소해야 겠습니다. 이 Carl Schurz Park 분위기는 꽤 괜찮던데요? 강변 경치가 멋있습니다.
어퍼 이스트는 말씀드린데로 Old Money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인데 Park Ave라는 곳은 그 중심이라고 합니다. 83번가에서 찍었는데 60~70번대 street이 진짜라고 하네요. 거긴 다음번에 더 자세히 찍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이곳 어퍼 이스트에서 그래도 가장 많이 알려진 명소는 아무래도 메트로폴리탄 박물관(Metropolitan Museum of Art)이겠지요. 동서고금을 막론한 3백만여점의 소장품이 있다고 하네요. 이러한 미술관이 국가나 정부기관 주도가 아닌 순수 민간에 의해 설립되었다는 점도 특기할 만한 사항인 것 같습니다. 명조시대 중국 정원을 재현해 놓은 곳(The Astor Court)도 있다고 하니 흥미롭네요. 한번 꼭 들러봐야 겠습니다. (사실 아직 들어가보지는 못했거든요. 건물 위에서 누군가가 움직이길래 자세히 보니 청소하는 분이시네요. ㅎㅎ)
“맨하탄의 부자들은 관광객들이 몰리는 5번가 보다는 ‘이곳’에서 쇼핑한다”는 얘기를 예전에 들었었는데 오늘 그 곳으로 가 보았습니다. 바로 이 어퍼 이스트의 Madison Ave지요. 저야 브랜드를 잘 모르니 그저 ‘참 고급스러워 보이는 상점들이네’ 정도였으나 쇼핑을 좋아하시는 분이시라면 5번가가 아닌 이곳 Madison Ave를 방문해 보심이 좋으실 듯. 그냥 간판이 멋있어 보이는 곳에서 한장 찍어 올립니다.^^
계속 남쪽으로 걷다가 보니 어퍼 이스트는 아니지만 5번가에 있는 애플 스토어 및 전시관이 있길래 안에 들어가 보았습니다.(사실은 화장실 때문에… 이곳 맨하탄에서 화장실 급하면 약간 난감합니다.) 전시관 안에 정말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여기서 잠깐 지난번 들렀던 삼성 전시관의 내부와 비교해 보겠습니다.
삼성 전시관에는 사람이 2명 보이는데 그 중 한명은 직원인 듯... 이럴까요? 별 문제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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